우리는 가족이다

 뜬금없이 진지한 영화를 보다가 오랜만에 끄적끄적.


녹차의 맛 SE (2disc)
이시이 가즈히토 감독, 아사노 타다노부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약간의 컬트적인 요소가 숨어있는 웃긴 영화
일상의 느림 속에서 전개되는 엽기적인 행각들.
남들이 보면 우리 가족도 저렇게 특이할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치 않은 행동들. 일본 영화 답게 약간 과장되고 다소 황당한 장면들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풋풋하고 왠지 정스러운 영화 전반의 분위기로 살짝 눈감아주는 센스.
있는 듯 없는 듯 튀지 않지만 은은한 그 맛이 일품이다.



가족의 탄생 (2disc)
김태용 감독, 문소리 외 출연/KD미디어



사실 좀 무거울 것 같아서 망설였었는데, 포스터 처럼 웃을 수 있는 진지한 영화.

뭐랄까 복잡할것 같았는데, 의외로 심플하고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의외로 재밌는 영화였다.
한 가족(?)의 탄생하기까지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서 들춰보는 약간의 옴니버스식 구성도 맛볼 수 있다.
공효진 캐릭터에 가장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
류승범과는 현실에서 헤어지고 영화에서 조우한 건가. 왠지 둘 사이의 대사가 영화로만 느껴지지 않은 까닭은 ㅎ


가장 쇼킹했던 장면은 초반부에 엄태웅이 애인으로 고두심을 데리고 나왔을때 ㅎ
가장 두근두근 했던 장면은 공효진이 엄마의 아저씨; 집을 쳐들어 갔을 때 왜? ㅠ

세상에는 여러가지 형태의, 모습의 가족이 있다. 다 달라서 아름답다지만
이 가족사의 정점은 슬픔과 그 슬픔을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치유할 수 있는 정에 있다.


신구연기파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과 소소한 대사들이 가슴에 와 닿는 따뜻한 영화다.
공효진 말처럼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우리는 이렇게 나쁘게(?) 살 수 있단 말인가 훗.

 

 

그러니까. 사랑이고 연애고 불륜이고 간에.

우리는 가족이다. 그래서 무서울게 없고. 슬퍼도 웃을 수 있는...

우리는 가족인것이다.


 

by Keen | 2007/01/09 16:11 |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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